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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스노우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 직관 후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빅에어, 슬로프 스타일, 보드 크로스 경기가 휘닉스 평창(구 휘닉스파크)에서 진행됐다. 이에 휘닉스 평창은 17/18 유례 없이 시즌 중반에 영업을 중지하고, 올림픽 운영에 돌입했다. 리얼매거진에서는 하프파이프 남자 결승전을 관람하고자 휘닉스 평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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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휘닉스 평창으로 가기 위해선 면온 IC로 향했는데, 올림픽 기간 동안은 면온 IC까지의 접근이 불가능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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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 평창에서 진행되는 시합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평창(구 장평)IC로 나가야 했다. 전혀 인포메이션이 없이 이동을 했지만 고속도로 상에 표기가 되어있기 때문에 큰 착오 없이 진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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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경기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 중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올림픽 전용 도로’다. 파란색 실선의 ‘버스 전용 차로’는 익히 보던 것이지만, 일부 구간의 경우 1차선이  ‘올림픽 전용 도로’로 표기되어 있었다. 휘닉스로 향하는 중, 평창 올림픽의 랩핑이 되어 있는 차량들이 이 도로로 계속해서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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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IC로 진입 후 가장 먼저 평창역에 들렸다. 마침 KTX가 대회 시간에 맞춰 도착했는지, 역에서는 관람객들이 몰려나와 셔틀 버스로 갈아타는 모습이었다. 고속철과 같은 역이 들어설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던 장평에서 만나는 낯선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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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역을 둘러본 후에는 장평 주차장으로 향했다. 장평 읍내 탄천 인근에 임시 주차장이 운영되고 있는 듯 보였다. 이곳에 차를 대고 근처의 셔틀 버스 정류장에 올라탔다. 수많은 스탭들이 길 안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방향을 잃을 걱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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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을 가득 채운 셔틀버스가 휘닉스 평창으로 향했다. 휘닉스 평창이 초행길인 듯 보였던 외국인들은 언제쯤 경기장이 보일까 연신 두리번 거리다 경기장이 시야에 나타나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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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 버스에 내린 후 티켓이 없는 사람은 현장에서 티켓 구입이 가능하고(수량이 있을 경우), 티켓을 소지하고 있는 관람객의 경우 사전 소지품 검사를 맡게 된다. 이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기 때문에 시합 시간보다 다소 여유있게 도착하는 편이 좋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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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까지 가는 길이 조금 지루했지만 각국의 응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이제야 올림픽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느껴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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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마치고 하프파이프 경기장으로 향하는 중. 올림픽을 위해 준비된 각종 임시 건물들로, 휘닉스파크로 기억되는 풍경들은 좀처럼 만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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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임시 관중석을 지나면 하프파이프 경기장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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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하프파이프 경기장. 작년 테스트 이벤트 때 찾아온 바 있지만 올림픽 본 경기에, 그것도 결승전에서 목도하는 현장은 과연 분위기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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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이는 곳이 B(스탠딩) 관람객석. 스노우보드 종목의 경우 크게 A(지정석)와 B(스탠딩)로 티켓이 나뉘어졌는데 티켓의 금액은 A석이 B석보다 크게는 두 배 까지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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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지정석)의 경우 붐비는 B석과는 다르게 약간의 여유가 있는 듯이 보였다. 경기장과의 거리는 B석보다 멀지만 앉아서 편안하게 시합을 관람할 수 있기에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응원 준비를 해온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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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석에서 바라본 하프파이프 경기장. 일본의 히라노 아유무 선수가 드롭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300mm 망원 렌즈를 끝까지 당겨도 더 이상 가까이 촬영할 수는 없었다. 500~600mm 가량의 초망원 렌즈가 아쉬워졌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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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테스트 이벤트 때는 하프파이프 경기장 바로 밑에서 관람과 촬영이 모두 가능했지만 올림픽 기간에는 몇가지 등급의 입장 가능 존이 생겼다. 가장 경기장과 가까운 쪽은 선수들과 스탭들, 두 번째로 가까운 위치는 공식 미디어, 그리고 세 번째가 되어야 B 관람석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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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석에서 각자의 나라를 응원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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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석에서 응원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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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보드 보드크로스 종목의 선수들도 훈련도중 관람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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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라이부 카타야마 선수가 드롭인 준비하자, 일본의 관람객들의 열기가 고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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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토 토츠카 선수가 첫 번째 런에 립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16세의 나이로 세계 탑클래스 선수들과의 불꽃튀는 접전 끝에 올라간 결승전에서, 3번의 런 중 첫 번째 시도였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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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TV를 통해 보는 것과 같이, 대회 현장에서도 전광판을 통해 선수들의 포인트 체크가 가능했다. 다만, 장내 해설은 한글과 영어로 진행되었는데, 둘 다 기술에 대한 설명은 많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선수의 기술 하나 하나가 크리티컬한 순간, 보다 더 전문화된 해설자가 적절한 해설을 덧붙여주었다면 현장의 분위기는 훨씬 더 달아오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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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화이트가 두 번째 런 중 넘어졌다. 이로써 두 번째 런 점수가 최고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아유무에게 금메달의 기운이 기우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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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신의 마지막 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아유무. 아직 라이벌인 숀화이트와 스코티 제임스에게도 한 번 씩 기회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자신의 점수를 갱신 해, 우승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야만하는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아유무는 세 번째 런 중 넘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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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숀 화이트가 날았다. 세 번쩨 런에서 믿기 힘든 루틴의 런을 완성시키며 97.75라는 점수를 기록, 95.25를 기록하고 있던 아유무 선수를 제쳤다.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종목 3회 금메달 리스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순간 숀화이트도 감정이 격해졌는지 무릎을 끓는 장면이 대회 전광판을 통해 장내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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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듯, 아유무 선수도 숀의 우승을 축하해주는 분위기.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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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리얼매거진은 이번 대회의 공식 프레스 자격이 없었기에 시상식 장면을 더 가까이 담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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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길이 오래도록 기록될 숀화이트의 신기록.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선수들이 새로운 기술들로 나타날 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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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세 번째 금메달 리스트를 기다리는 기자들은 많았다. 전세계 다양한 매체에서 모두 숀화이트를 취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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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체의 취재가 끝나고 50cm 바로 옆 기자에게 이동하기까지, 짧은 찰나에도 관중석의 미국인들이 숀화이트를 향해 “U.S.A!”를 외쳤고, 이에 환호하듯 숀화이트가 달려와 관중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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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과 취재 내내 덤덤하고 밝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던 스코티는 가족들을 만나자 눈시울을 붉혀 주변의 모든 관중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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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했지만 결과가 다소 아쉬웠던 라이부 선수 역시 덤덤하게 취재에 응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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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번 올림픽 때는 또 얼마나 더 무서운 존재가 되어 나타날지 앞으로가 더욱 더 기대되는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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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숀화이트라는 거대한 벽을 넘지 못하고 대니카스와 같이 두 번의 은메달 리스트로 기록된 아유무.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부분 최초의 일본인이자, 최초의 금메달 리스트로 기록될 수 있었던 기회가 눈 앞에 아른거렸던 만큼 그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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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노우보드 국가대표팀 김수철 코치. 한국팀도 이번 올림픽에서는 꼭 결승전에 진출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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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합의 관람을 마치고 시합장을 벗어나고 있는 버튼의 대부 제이크 버튼.

 

이제까지는 겪어본 적 없는 스케일의 이벤트였기 때문에 많은 것들이 낯설고, 부당하거나 불편하게 느껴진 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인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올림픽이 두 번이나 국내에서 진행되었고, 그 중 한 번이라도 뜨거운 현장의 열기를 가까이 느껴볼 수 있어서 한 명의 스노우보더로서 뜻깊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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