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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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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선수를 거쳐 현직 국가대표 코치로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선수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목표는 한결같이 올림픽 출전, 그리고 메달 획득이었다. 현역 시절에는 조언해주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지만 결국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진 못했다. 비록 선수로서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진 못했지만 같은 꿈을 꾸는 이들과 함께 그 꿈을 이루고자 했다. 은퇴 후에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고 수습/교육 과정과 후보선수 교육 등 긴 준비의 시간을 보낸 끝에 국가대표 코치가 될 수 있었다.

국대팀 코치는 이론과 현장 경험 모두를 갖춰야 한다. 국내외 스노우보드 신(Scene)의 동향 파악, 비디오 분석, 그리고 이론 교육 등 전문 지식과 데이터, 선수 시절부터 쌓아온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그들에게 애로사항이나 슬럼프가 찾아왔을 땐 함께 돌파구를 찾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영광이 있기까지는 반드시 그보다 몇 배 더 어둡고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선수생활을지내온나는 잘 알고있다. 그 영광의 날에 닿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 경험을 해본 이와 그렇지 않은 이가 느끼는 온도 차는 사뭇 다를 것이다.

또한 어떤 종목이든 그렇지 않겠냐 만은 스노우보드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는것은오랜 시간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꾸준히 월드컵에 출전해서 우수한 성적을 쌓아 세계 랭킹 40위 내에 속해야만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월드컵 이전에는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360도 회전을 익히기까지의 기간 역시 6~10여 년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아주 어릴 때부터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기술을 습득해야 대표 팀에 선발될 수 있다.

엄청난 위험을 안고 시도하는 트릭으로 인한 부상에 대한 두려움, 얕은 선수 층으로 인해 생기는 선수 공백의 우려, 성적 부진에 대한 부담……. 이 모든 부담과 스트레스는 한국에서만 빛나는 선수를 선보이기 위함이 아니다. 가능성 있는 친구를 발굴해 한국의 스노우보드 수준을 높이고, 세계에 한국 스노우보드 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선수, 세계적인 코치로 함께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대한민국 스노우보드 국가대표팀이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눈앞을 가로 막는 수많은 장벽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한 명, 소치에는 두 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메달권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다음 목표는 결선 진출, 그리고 최종적으로 메달 획득을 꿈꾸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설상 종목을 단순 레저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정확한 기술과 룰 등이 더 많이 알려지면 대중들에게도 충분히 흥미롭게 어필할 수 있는 엘리트 스포츠인데 아직 그러지못한 것 같아 아쉽다. 팬층이 두터워져야 다른 스포츠 종목처럼 실업 팀도 생기고 어린 선수들을 육성할 인프라가 마련될 것이다. 그건 결국선수층이 그만큼 탄탄해진다는 것이고,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확률 역시 높아진다는 것을 말한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더 많은 팬들이 스노우보드 종목에 관심을 가지고, 선수들에게도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날이 하 루 빨리 다가오기를 바란다.

 

 

 

ksc
김수철
대한민국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팀 코치

● THE ReeAL MAGAZINE VOL.04 AUTHE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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