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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주먹밥 무국 말이 & 무 샐러드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무어냐는 질문은 곤란하다. 봄은 봄이라서, 여름은 여름이라서, 가을과 겨울도 동일한 이유로 마음에 들기에 하나만 꼽으라는 질문은 꽤나 가혹하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어느 계절의 공기가 가장 마음에 드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조금 달라진다. 이른 아침 눈뜨면 이마에, 종아리에 내려와 있는 한 조각 푸르고 사각사각한 질감의 냉기, 가을 공기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근거 없는 소리라고 웃을지도 모르지만 공기가 음식의 맛, 음악의 진동, 사진의 색감, 감정의 흐름 등을 좌우한다고 믿는다. 가을 공기는 이들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 그 명확함으로 이 계절의 식탁 위에선 유독 짙은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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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즈케를 응용한 레시피로, 가을 제철 재료를 한 그릇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슬고슬 지은 밥 한 공기에 간장 1큰술, 미림 1작은술, 설탕 1/2작은술, 참기름, 깨 약간을 넣고 섞은 다음, 뭉쳐서 주먹밥을 만든다.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주먹밥을 노릇하게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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