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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KODA BACKCOUNTRY TRIP 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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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키 / 스노우보드 시즌은 11월부터 3월말까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2월이 되기 전까지는 전 슬로프가 운영되는 스키장을 찾기 어렵고 3월이 되면서는 기온이 급상승하기 때문에 피크 시즌은 12월부터 3월까지 불과 3개월 남짓이다. 프로 선수들은 겨울이 끝나면 다시 눈을 찾아 해외로 원정을 떠나지만 누구나가 1년 내내 스노우보딩만을 꿈꾸며 살 수는 없다. 하지만 근교 일본으로의 원정이라면 2박 3일 금토일 일정만으로도 한국과는 전혀 다른 적설량과 설질, 다양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스노우보딩 트립에 도전할 수 있다.
이에 리얼매거진에서는 3월 이후에도 단기간 내에 다녀올 수 있으면서도 보장된 설질을 만날 수 있는 핫코다(八甲田)산을 안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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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코다 산은 일본 동북 지역 최북단측에 위치해있다. 일본의 본토 중에서도 가장 윗쪽에 있는 지방이 동북 지방이니 그 중에서도 가장 윗쪽, 그러니까 홋카이도에서 내려오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필자는 이곳에 2007년 권대원, 김주영, 오정환(MC 자세) 프로라이더와 함께 MBC ESPN 캠프의 진행 차 방문했던 경험이 있다. 첫 방문 전에는 일본의 홋카이도나 중부(나가노/니가타) 지방에 비해 동북 지방이 덜 알려져있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를 알지 못했지만 이곳의 파우더를 경험한 이후론 이곳만의 특별한 지형적 이점에 대해 이해하고 큰 매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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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세계가 전례없는 눈 가뭄으로 설상 종목 마니아들이 울분을 토하는 15/16 시즌, 극상의 설질을 자랑하는 파우더 보딩이 가능한 곳을 안내하고자 한다. 핫코다는 여전히 허리 높이 이상의 적설량을 자랑하지만 이곳 역시 올 시즌 눈가뭄의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핫코다산 가이드 클럽의 한 멤버의 말에 따르면 “올 시즌의 적설량은 평년의 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 했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 베이스를 잡고 있는 보더들도 모두 입을 모아 “올해는 눈이 별로 없다는 것 같더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평균에는 못미칠 양일지 모르나 충분히 즐거운 스노우보딩을 즐길 수 있을 수준이었다. 다른 곳에 비하면 이곳은 설국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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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번 취재를 위해 홀로 핫코다산으로 향했기 때문에 핫코다산 가이드 클럽의 투어에 참가했다. 백컨트리는 절대 혼자 시도해서는 안되는 행위이며, 그 지역에 대해 잘 아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2007년 다녀온 이후로 처음이기 때문에 지형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고, 지형에 대해 완전히 기억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늘 변수가 발생하는 것이 백컨트리이기 때문에 꼭 다수의 멤버와 그룹을 지어 이동해야한다. 필자가 가이드 투어에 참여한 날에도 수많은 일본인 라이더들이 참가를 신청하고 있었다.

핫코다산 가이드클럽의 참가비는 경우 오전 반일이 3,000엔, 오전, 오후 종일이 4,200엔이다.

참가 신청 후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고 스키 / 스노우보드 장비는 물론 스노우 스틱(폴)과 설피, 비콘(Beacon/전파 발신,추적 장치로 눈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파묻힌 동료의 위치를 추적한다.) 등이 있는지 체크한다.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이곳에서 추가금을 내고 렌탈할 수 있다. 비콘의 경우 매우 고가의 제품이지만 렌탈 시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비콘만을 추가로 렌탈했다.

스노우 스틱의 경우 1일 1,000엔, 과 설피의 경우 1,500엔 추가 렌탈료가 발생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추가로 백컨트리 가이드 투어의 참여가 처음이거나 스키/스노우보드 자체가 익숙치 않는 초보의 경우 보험도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의 경우도 가능할지는 현장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핫코다산 가이드 클럽 요금 참고 : http://www.hakkoda-gc.com/ski_snowboardi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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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투어의 신청 후에는 산 정상에서 집결하기로 했다. 핫코다산 가이드 클럽 사무실이 있는 핫코다 산장에서 로프웨이(곤도라) 스테이션까지는 도보로 약 2~3분. 이 곳에서 각자 로프웨이 티켓을 구입 후 산 정상에 집결하면 되는데 주말 이른 오전이라 굉장히 줄이 길었다. 누구도 밟지 않은 설원을 먼저 즐기려는 백컨트리 마니아들로 붐비는 줄을 30분 이상 기다린 후에야 만원 로프웨이에 탑승할 수 있었다.

로프웨이 티켓 1회 편도 1,180엔, 5회권 5,050엔

요금 참고 : http://www.hakkoda-ropeway.jp/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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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서는 참가자들의 인원과 비콘 체크를 마친 후 스키 / 스노우보드 그룹이 나뉘어 각 대장의 인솔 하에 백컨트로 코스로 이동했다. 스키와 스노우보드의 이동 방식으로 인해 코스 선정을 달리하기 때문에 다수의 멤버가 참여하는 가이드투어의 경우 그룹을 나누는 편이 효과적이다. 당일 스노우보드 그룹은 인원이 많아서 두 그룹으로 나뉘어졌는데 필자가 속한 곳은 아홉명의 멤버가 함께했다. 이 외 대장과 그 외 스탭 가이드 두 명이 더 참여하여 앞뒤로 참가자들의 안전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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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상에 뒤로 보이는 코스를 한참 타고 내려오자 대장이 이곳에서부터는 설피를 신고 이동한다고 말했다. 각자 백팩을 풀고 설피를 준비하는데 익숙치 않는 참가자들에게는 스탭들이 도움을 준다. 국내에서는 설피를 신고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설피 트래킹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이 때 본인의 장비는 모두 본인이 백팩에 매야하기 때문에 그만한 체력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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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피의 셋팅을 마친 그룹의 모습. 백컨트리용 보드를 선택한 스노우보더들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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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피를 착용한 채로도 기본적으로 무릎 높이 이상으로 발이 쑥쑥 들어가는 지역이기 때문에 설피가 없이는 그룹의 속도에 맞춰 이동할 수가 없다. 설피는 필수 장비이며 신청 시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유료 대여해야 한다. 가이드 투어의 대장의 러셀에 맞춰 이동하는데 뒤로 갈 수록 앞선 멤버들의 걸음에 다져진 눈을 밟기 때문에 수월해진다. 때문에 체력이 부족하거나  천천히 트래킹하고 싶은 사람은 뒷편에서 따라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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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시간의 트래킹 후 다시 경사면을 만나 활주를 하고 내려와 휴식 지점에 도착했다. 가이드 투어의 경우 설피 트래킹의 매력을 어느정도 느끼면서 즐거운 활주가 가능한 코스로 안내하는 듯 보였다. 실제 백컨트리를 시도하다 보면 코스의 가능성을 수없이 만나게 되는데 다수의 멤버가 장시간 동일한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해당 루트가 이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해외에는 그런 데이터가 기록된 백컨트리 가이드 책도 다수 출간되고 있어서 이런 가이드 투어를 통해 경험을 쌓은 마니아들은 자신들끼리 그룹을 지어 도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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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지점에서 다시 폴라인을 따라 활주하다 보니 어느새 도로 지점에 도착했다. 우리가 출발했던 로프웨이 정류장 지점은 아니었지만 가이드 클럽에서 우리의 도착 지점에 버스를 보내두어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백컨트리를 즐기다보면 이렇게 예상치 못한 지점에 도달하기도 하는데 이게 가장 큰 매력이자 위험한 부분이기도 하다. 인적이 있는 지점으로 내려갔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고립될 수도 있으니 익숙치 않는 지역에서의 무리한 방향 선택은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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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로프웨이 스테이션. 오전에는 시계가 맑았지만 오후에는 시야가 굉장히 제한적으로 변했다. 이렇게 시야가 변하는 중에 낯선 산 중에 있다면 방향 감각을 잃을 수 있다. 오후 역시 그룹과 함께 이동했지만 고속으로 이동하는 백컨트리의 특성상 순간 순간 그룹을 시야에서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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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코다 로프웨이 스테이션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 이대로 거대한 로프웨이가 사고 없이 움직이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모든 것이 얼어붙어있다. 그만큼 손님이 많다고해서 서두르지도 않고 안전에 유의하는 듯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날은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을 뿐이었기 때문에 정상 운영되었지만 다음날은 강풍으로 인해 조기 클로즈하고 말았다. 일본의 타지역에서도 이 로프웨이를 타기 위해 단체 관광객이 도착했지만 조기 클로즈로 인해 모두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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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만 잘 나온다면 앞선 활주했던 사람들의 흔적을 확인하며 내려올 수 있지만 시야가 조금만 흐려지만 앞이 내리막인지 오르막인지조차 가늠할 수 없게 된다.

 

 

 

DSC02213가이드 투어를 참여하지 않더라도 핫코다에서는 일반인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정규 슬로프 포레스트 코스와 다이렉트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두 코스 역시 정설되지 않았지만 코스 중간 중간에 방향을 표시하는 역할의 폴이나 표식을 세워두어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사진 중간의 나무에 코스 표식을 확인할 수 있다. 역시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놓칠 수 있다.) 코스 안내를 기준으로 주변부를 활주한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DSC02163약 2박 3일 수준의 단기 투어라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다이렉트 코스와 포레스트 코스만으로도 충분히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긴 장기 일정이 된다면 백컨트리 가이드 투어의 참여도 추천할만하다. 핫코다에는 필자가 참여한 핫코다산 가이드 투어 외에도 핫코다 스키 스쿨에서 운영하는 가이드 투어도 있다. 핫코다산 가이드 투어의 경우 백컨트리 경험 자체가 전무한 스키어 / 보더라면 처음에 따라가기 버거울 수 있으나(참가 시 경험 여부에 대해서 질문한다.) 스키 스쿨의 경우 입문자에게는 스쿨 참가를 권장하기 때문에 이 방식도 시도해볼만 하다. 다만 이 두가지 방식은 모두 일본어로만 진행이 되기 때문에 일본어를 모른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핫코다 스키장 스키 스쿨 : http://www.hakkouda-p.com/skischool/schoolguid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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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핫코다 리조트 호텔에 묵고 있는 미국인이 영어로 운영되는 가이드 투어가 있는데 핫코다 리조트와는 별도로 핫코다에 원정을 오는 북미인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듯 했다. 반드시 꼭 영어 안내를 받으며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고 싶다면 핫코다 리조트 호텔에 문의를 하는 것이 좋겠다.

핫코다 리조트 호텔 : http://www.hakkouda-resort.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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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코다 산장 앞에는 리프트도 운영되고 있는데 로프웨이만큼 길지 않지만 리프트만으로도 다양한 코스에 도전할 수 있었다. 금액 역시 2,700원에 10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로프웨이 이용권과 병행하여 사용하면 즐거운 코스 라이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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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peration Hakkoda resort hotel, TORUNSKI

● Edit & Photo 이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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