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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NG YOU

액션스포츠 인구가 많지 않은 국내에서 여성의 입지는 더욱 좁을 수밖 에 없는 것이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스포츠가 삶의 중심이 되어 버린 여성들이 있다. 언뜻 보기에 너무도 과격하다는 이유로 여성들이 액션스포츠에 진입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지만 걸크러쉬와는 거리 가 먼, 외모만 봤을 때는 그저 가녀린 그녀들의 가녀리지 않은 액션 넘치는 삶에 귀 기울여 보자.

Interview Text 이원택
Photo Fracisco Tav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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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데이즈 데이즈(DAZE DAYZ)의 디자이너이자 디렉터인 유혜영이고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일과 직업으로서의 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애쓰는 평범한 사람이랄까? (웃음)

 

거친 액션스포츠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원래 바다와 여름, 여행을 좋아했다. 그 외에 스노우보드나 웨이크보드도 했었지만 지금 하는 서핑처럼 즐기진 못했다. 우연찮게 한국에서도 서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무작정 블루코스트를 처음 찾았었는데, 그게 벌써 몇년 전인지……. 그곳을 다니면서 지금의 WSB 크루들도 만나고,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시작한 건 지금 남자 친구를 만나면서부터다. 남자친구가 서핑을 워낙 좋아해서.(웃음)

근데 나는 겁도 많고 익스트림하게 즐기기보다는 멜로우하게 즐기는 걸 좋아해서 미니멀 펀보드를 즐겨 타고, 좀 더 부드러운 파도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다가도 조금씩 늘어가는 게 재밌기도 하고, 또 푹 빠져서 미친 듯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타기도 하고, 일주일 갔던 여행을 한 달로 연장하기도 하고…

그런게 서핑의 즐거움이었는데 한 편으로는 답답한 게 남들보다 물을 좀 무서워 해서 실력이 더디게 느는 편이다. 그래도 계속 즐기다 보니 조금씩 극복은 되더라. 그런 내가 대견하기도 하고, 남들 늘어가는 모습을 부럽워하고 자책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좀 더 내 페이스대로 편하게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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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운영하는 브랜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현재 데이즈 데이즈라는 수영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은 그리 크지 않아서 전체적인 업무를 관장하고 있지만 올해부터 직원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국내 패션 업계에 디자이너로서 종사해왔고 몇 해 전부터 호주나 중국에서 일을 이어갔는데, 그런 다양한 경험들을 기반으로 내 브랜드를 시작했다. 작년에 런칭했는데, 작년 한 해는 모든 일에 너무 감사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수있는 것도, 그걸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또 내게 이렇게 고마운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 그 감사한 마음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한다. 그 힘들이 올해 제품을 준비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첫 해엔 정말 돈 없이 시작해서 내가 직접 다 쫓아다니며 모든 일을 진행했다. 룩북 모델들도 전문 모델이 아니고 현지에서 서핑을 즐기는 친구들이었다. 그래서 첫 해엔 좀 내츄럴하고 더 건강한 느낌이다면 올해엔 좀 더 세련된 느낌이 난다. 그걸 추구했다. 마켓의 경쟁력도 더 강해진 느낌이고, 디자인과 패턴에 신경을 더 쓰면서 매장 분위기도 하이패션을 지향하기 시작했다. 왜냐면 이걸 살 사람은 이 비쥬얼 그 자체가 맘에 들어서 사야하기 때문에 금액이 조금 오르더라도 포장이나 서비스 적인 부분을 향상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글로벌 시장도 염두해두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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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장에 유사 제품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굉장히 많다. 나도 처음엔 우리 제품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우리게 아닌 것도 있더라. 국내에서 이름만 들면 아는 브랜드들에서도 버젓이 세트로 카피하는 걸 보면서 너무 속상했다. 가장 속상한 것은 이후에 큰 매장에서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하면 사람들은 오리지널리티가 그곳에 있는 줄 알 수도 있다. 나는 그렇게 되지 않게 어떻게든 ‘데이즈 데이즈가 오리지널이다.’ 란 걸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크게 신경쓰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주변의 선배들은 예뻐서 카피했구나 생각하라고 하더라.

 

일과 취미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열정적인 삶을 유지해주는 특별한 동기가 있나?


가끔은 여러상황에 치이다보니 나조차도 내가 과연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정확히 알 수 없을 때가 있다.그럴 때는 차분히 내가 하고 싶은 게 과연 무엇인지 되짚어 보려 한다. 이왕이면 돈도 함께 벌 수 있으면 좋고? (웃음) 그렇게 조금씩 구체화시키다 보면 내가 가야할 방향이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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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리얼매거진 독자, 혹은 액션스포츠 마니아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가 있다면?

글쎄, 리얼매거진 독자라면 이미 우리보다 더, 알아서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계시 지 않을까?(웃음) 그냥 요즘 내가 느끼는 건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감을 느끼는 포인트가 미묘하게 다르더라. 그러니까 타인의 성공 비결을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시킬 수는 없는 것같다. 결국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 찾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저마다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고, 또 그 일에 매진하며 행복한 삶을 이어간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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